한 총리 "보건의료재난 경보 최고단계 심각 격상"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의료계의 집단행동과 관련해 보건의료재난 경보 단계를 최상위 단계로
올리고, 공공의교기관 가동 수치를 최상위 단계로 올린다.
또 각 병원이 임시 의료인력을 채용할 수 있도록 중증·응급환자 치료 수가를 2배로 올리기로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오늘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집단행동 중대본 회의를 열고
“정부는 오늘 오전 8시부로 보건의료재난 경보단계를 위기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며 이같이밝혔다.
이어 “국무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구성해 관계부처와 17개 전국 시·도가 함께 범정부 총력 대응 체계에 돌입하겠다”고 알렸다.
의료 공백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공공의료기관 가동 수준도 최대치로 올리기로 한다.
한덕수 국무 총리는 “모든 공공 의료기관의 평일 진료 시간을 가능한 최대로 연장하고, 주말과 휴일 진료도 확대해 공공의료기관 가동 수준을 최대치로 올리겠다”고 말했다.
또 “중증·위급환자의 이송과 전원을 컨트롤하는 광역응급상황실을 내달 초 4개 권역에 신규로 개소하겠다”고 밝혔다.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의료 공백이 현실화한 가운데 응급환자가 ‘골든 타임’ 내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집중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이어 "보훈부, 고용부, 국방부, 지자체 등 소관 병원이 있는 기관에서도 외부 의사나 시니어 의사 선생님 등의 대체의사를 임시로 채용하는 등 의료공백에 총력 대응해 주시기 바란다. 재정지원은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환자들에게는 "비교적 병증이 가벼우신 분들은 정상 운영되는 가까운 병의원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하며 "정부는 오늘부터 비대면진료를 전면 확대하여 국민들께서 일반진료를 더 편하게 받으실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끝으로 의료계에 "불법 집단행동은 존경받는 의사가 되겠다는 젊은 의사들의 꿈을 무너뜨릴 수 있는 위험한 방법"이라며 "부디 잘못된 선택으로 오랫동안 흘려온 땀의 결과가 한순간에 사라지지 않기를, 또 그런 위험 속으로 젊은 의사들을 등 떠밀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는 아직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신 여러분의 헌신과 희생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계신다"며 "더 늦기 전에 국민의 곁으로, 환자의 곁으로 돌아와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