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했다. 이날 예배는 장종현 목사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찬송, 대표기도, 성경 봉독(奉讀)과 이철 목사 설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축하 인사에서 “지금 우리는 나라 안팎으로 심각한 도전과 위기에 직면해 있다. 우리 사회 내부 갈등이 점차 극단으로 치닫고 있고 북한의 위협과 국제 정세 불안으로 나라 밖 사정도 밝지 않다”며 “이런 때일수록 부활의 참뜻을 되새겨 모두가 함께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인류를 죄에서 해방시키는 무한한 사랑을 보여주셨다”며 “모두가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사랑과 연대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 부활의 참뜻을 이뤄가는 길”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리의 자유 민주주의를 더 발전시키고 더 나아가 북녘까지 자유를 확장해 예수님 말씀을 이땅에 온전히 구현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저와 정부는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서 국민의 아주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면서 “어렵고 힘든 분들이 일어설 수 있도록 따뜻하게 보살피고 힘을 드리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승만 대통령께서 유언으로 남기신 갈라디아서 5장 1절로 말씀을 마치겠다”면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우리에게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매지 말라’를 인용하고 “다시 사신 예수님의 사랑과 은총이 여러분의 가정과 온 이땅에 충만하길 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예배에 앞서 장종현 한국교회총연합 대표 회장(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대표총회장), 이철 한국교회총연합 공동 대표 회장(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이영훈 한국교회총연합 직전 대표 회장(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총회장),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 김진표 국회의장 등과 환담했다.
이날 예배에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예배당에서 한동훈 위원장, 김부겸 위원장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