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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노년기 건강과 건강불평등

by 몽이리치 2024.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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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 개념과 구성차원

건강은 매우 모호한 개념이며, 이것을 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한 정의와 의미를 갖는다. 건강을 바라보는 관점은 인간의 신체에서 일어나는 관찰 가능한 생물학적 변화에만 관심을 가지는 전통적인 생의학적 관점에서 건강에 영향을 주는 사회·문화적 맥락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관점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었다. 건강은 절대적인 기준에 의해 객관적으로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지각과 사회·문화적 요인의 상호작용에 의해 형성되는 상대적이고 전체적이고 다차원적인 개념으로 정의된다.
WHO 헌장에서는 건강을 “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히 안녕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건강을 전인적인 차원에서 봐. 또한 건강을 전체론적인 관점에서 보고 있다. 그는 건강의 개념을 “질병, 증상, 병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임상적 개념, 일상적인 역할을 하는 능력을 의미하는 역할 수행의 개념,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유연한 적응을 의미하는 적응 개념, 또한 고수준의 안녕과 인간성을 달성하기 위해 일상적인 생활사건을 초월하는 능력이며, 충만한 안녕 상태를 의미하는 '안녕 개념'의 4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하여 건강의 다차원적 특성 강조했다.
건강에 대한 WHO의 공식 정의 발표 후,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차원이 건강의 3차원으로 개념화되었다. 고령자의 건강요인을 기능적 건강, 정신건강, 신체적 건강, 가족 및 가족외의 사회활동, 인지적 기능의 6가지 요인으로 도출하여 이것을 WHO의 3차원 개념으로 입증하였다. 한편, WHO의 건강 3차원 중 사회적 차원은 건강의 고유 차원이라기보다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간주했다. 즉 사회적 건강을 사회적 활동이 활발하고 사회적 관계가 원만한 상태로 보고, 사회적 건강이 개인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라는 것이다. 실제 건강 불평등 관련 연구에서도 사회적 차원은 건강의 하위 차원으로 생각되는 것보다 건강 상태의 조건으로 간주되고, 사회 계층이나 성 등 사회적 불평등 요인에 의해 차별화된 사회적 관계망이나 사회 참여가 건강 격차로 나타날 것으로 보았다.
신체적 건강은 평균 수명 증가로 노년기가 길어지고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고령자의 신체적 건강에 관한 대부분의 논의에서, 신체적 건강이 다양한 차원으로 구성된다는 점에는 일반적으로 합의를 이루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신체 건강을 구성하는 각 차원에 있어서는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신체적 건강의 조작화에 있어서 주요 차원으로서 제시되는 것은, 개념화된 의료적 차원, 기능적 차원, 자기 평가적 차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중 신체적 건강상태에 대한 개인의 지각과 평가를 의미하는 자기평가적 차원은 객관적인 건강에 대한 타당하고 신뢰할 수 있는 척도로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주관적 건강 상태는 노년기에 발생하는 노화 현상, 만성 질환, 동시 다발적인 증상 등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노인의 신체 건강을 측정하는 주요 지표 로 활용되고 있다.
게다가 주관적 건강상태는 많은 연구에서 사망률, 유병률, 기능 저하, 성공적인 노화, 질병으로부터의 회복 등의 건강 성과를 예측하는 주요 변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건강 불평등을 측정하는 다수의 연구에서는 주관적 건강 상태를 건강 불평등을 측정하는 지표로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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